기독교 정신과 자생 차나무
자생 차나무는 그 뿌리가 다른나무보다 세 배 이상 길어 산불이 지나가도 가장 먼저 다시 삭을 틔우는 등 웬만한 지표의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는 기독교인의 흔들림 없는 절대적 신앙관을 말해주는 것 같다.
또한 ‘불이식수(不移植樹)’라 옮겨 심으면 살지 못하는 특성은 딸에게 일부종사와 정절을 가르치듯 “나 외의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십계명의 첫째 계명을 생각나게 한다.
자생 차나무가 스산한 추위 때 오히려 은은한 향의 꼿을 피우는 모습은 마치 “너희는 이 세대를 본닫지 말라”는 사도 바울의 가르침과 같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향기이기 때문이다.
자생 차나무는 좋은 땅을 양보하는 아브라함과 같이 비전박토나 산비탈을 택하며 바위 틈 자갈밭에서 곧고 튼튼한 뿌리를 내린다. 이는 고난의 길이지만 의로운 좁은 길, 생명의 길을 찾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된다.
차의 세요소 - 색, 향, 미
차의 은은한 색은 하나님이 주신 자연의 푸근함을 느끼게 하고, 그윽하고 아름다운 향기는 이 세상 속에서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는 기독교인의 세상속 모습을 시사해준다.
차의 그윽한 그 맛과 여운을 남기는 뒷맛은 기독교인이 지켜야 할 그윽한 품성과 닮아있다
차를 끓이는 세 가지 요소
차를 끓이는 데 필요한 세 가지 요소는 물과 바람과 불이다. 좋은 물을 길어 준비하고, 적당히 불을 다루어 차를 끓이는 데 정성을 다하며,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것은 기도의 시간, 명상의 시간, 사랑의 교제시간이 될 수 있다. 정성과 예로 손님을 대접할 때 손님은 감사히 대접받는다. 기독교인은 차 한 잔과 더불어 홀로 조용히 묵상하면서 하나님과 만남을 체험할 수 있다.
차와 건강
차를 마시면 갈증이 멈추고 역병이 제거되고 졸음을 쫓고 이뇨에 잘들어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되고 눈이 밝아진다고 했다. 또 차는 정신을 안정시키고 오장을 조화롭게 하고 신체 피로를 제거하며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이것이야말로 평소 우리 기독교인이 원하는 건강생활이 아니겠는가? 먹고 마시는 것이 분에 넘쳐 건강을 해치고 과소비를 부추기는 현실에서 절제의 덕을 함께 기를 수 있으니 좋다.
차 생활을 통한 기독교인의 역할
기독교에서는 술과 담배를 금하는 생활을 성도들에게 권하고 있다. 과거에는 그것이 일반적으로 금욕주의적인 생활을 강요하는 것 같은 오해를 불러 많은 사람들로부터 거부감을 받았다. 그러나 오늘날 이 시대의 음주문화와 청소년의 흡연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어 버렸다.
“차를 마시는 민족은 흥하고 술을 마시는 민족은 망한다”라고 하신 다산 정약용 선생의 교훈이 오늘날 이토록 크게 우리의 가슴에 다가올 줄이야!
이제 그동안 꾸준히 성장한 우리의 건전하고 아름다운 기독교 정신이 차문화를 통해 이 땅, 이 민족의 문화 속에 뿌리를 내릴 때가 되었다.
세계 역사 속에서 변화가 필요한 곳, 개혁이 필요한 그 곳에 기독교가 있었다. 성경(구약)에서의 고대시대뿐만 아니라 음란과 패륜으로 망해가던 로마를 다시 일으키고 유럽의 부흥 등 세계 모든 문화의 중심이 되 기독교! 우리의 근대 현대 역사 속에서도 기독교의 영향과 그 역할은 오천년 우리 민족사에 큰 획을 긋고 있음은 역사적으로 증명되어 있다.
천주교에 이어 120여 년 전 이 땅의 기독교 역사는 ‘신미양요’라는 역사적 사건에서 토마스란 이름의 한 선교사의 희생으로부터 시작됨은 더욱 예사롭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로부터 의술이 들어오고 신학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선교사는 새로운 문물이요, 신문화의 거대한 물결 그 자체였다.
병원이 들어서고 학교가 세워지고, 인재가 양성되고 신기술의 산업에 눈이 떠지면서, 기독교는 마치 태초의 빛과 같이 칠흑 속에 깊이 잠든 우리 민족을 깨웠다.
일제 강점의 민족 수난기 때 교회는 우리의 피난처요 중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귀와 눈이었다. 6.25동란의 폐허 속에 버려진 고아들에게 울려 퍼지는 교회의 아름다운 종소리는 바로 예수님의 구원의 목소리였다. 그리고 그 때 그 크리스마스의 캐롤은 젊은이들에게 꿈을 주었다.
이제 이 땅은 다시 그때 그빛을 원하고 있다.
이 땅의 1,000만 기독교인의 차생활 문화는 일거에 음주문화, 음란문화에서 이 땅을 건져내니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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