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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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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영중, 김선경 선교사(불가리아) 선교 소식 이름 노진수 (shwlstnv)
날짜 2020년 12월 18일 14시 00분 38초 조회 133

불가리아에서 마흔 세 번째 선교편지를 드립니다. (2020.12.16.)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한 해가 끝나갑니다.

당연했던 모든 일상들이 멈추고 예배도 멈추고, 크고 작은 모든 모임도 멈추고 이렇게 한 해를 마무리합니다. 이 끝이 언제일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 몸도 마음도 더 힘들게 합니다.

 

불가리아는 3월초부터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해서 도시봉쇄등 강력한 조치로 확산을 진정시키는 듯 했습니다. 당시 일일 확진자 100-200여명이던 상황이 여름 휴가철이 끝나고 일일 1,000-2,000명으로 폭증하더니 겨울이 시작되면서 일일 4,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오브노바교회도 봄에 14주간 예배를 드리지 못했고 지난 11월 첫주부터 연말까지 모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 해는 23주간, 일년의 절 반가까이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교회문을 닫고 있습니다.

저희 가정은 플레벤 감리교회에서 온라인예배를 드리면 되는데 우리 오브노바교우들은 인터넷이 없어서 주일예배를 못드리고 있는 형편입니다.

코로나 팬더믹상황에서 저희 가정은 매 일 한시간씩 불가리아어 성경을 읽으면 단어공부를 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종료 선교사 몇 가정과 함께 매 주 한두구절씩 성경암송을 온라인으로 하면서 예배를 드리지 못해서 올 수 있는 영적퇴보를 막고 언어수업도 겸하고 있습니다.

 

12월 21일에 연말연시 방역조치 발표를 보고 새 해 첫 주일부터는 예배를 드릴수 있지 않을까 기다리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요즘 확진자수를 보면 연말연시 경제를 위해 비상사태를 해제하지 않을까 예상되고 있습니다.

 

불가리아는 이미 의료진 부족, 병상부족, PCR테스트 부족등이 현실화되서 심각함을 느낀 환자가 병언에 찾아가면 검사를 합니다. 중증환자만 병원에 입원하고 모든 확진자는 집에서 2주간 격리합니다. 그래서 확진비율이 45%에 육박합니다.

7,000명 검사하는 날엔 3,000여명 확진, 1,000명 검사하는 날엔 450여명 확진, 이렇게 매일 숫자가 널뛰기를 합니다. 더 믿을 수 없는 것은 매일 확진자수보다 완치자수가 많다는것입니다. 자가격리된 환자들이 2주되는 날엔 모두 확진자로 통계를 잡는다고 합니다.

 

최근 소피아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한인선교사 가정이 코로나에 감염되서 병원도 가지 못하고 해열제만으로 버티면서 고비를 넘기는 상황도 지나갔습니다.

바이러스가 사역자들의 발을 묶고 사역을 임시중단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건강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철수를 준비하거나 고민하는 선교사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부디 이 혼돈이 속히 진정되고 치료제, 백신이 확산되서 빨리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감사하게도 오브노바 마을에도 코로나가 휩쓸고 지나갔지만 우리 교우들이 모두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예배를 못 드리는대신 2주에 한번씩 세르게이전도사와 함께 가정을 방문해서 빵과 마스크, 소독약, 과일, 밀가루등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다음 주 성탄절전에 좀 더 푸짐하게 구호약품과 식료품등을 준비해서 전달하고자 합니다.

한국교회도 힘드실텐데 코로나위기 잘 극복하라고 보내주시는 특별헌금이 요즘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래도 이렇게 한 해가 갑니다.

아무것도 못해보고 한 해가 갑니다.

아무 사역도 못하고 한 해가 갑니다.

일주일에 한번 장보러 슈퍼가는거 말고 집밖에도 못 나가고 하루종일 집에서만 살다 한해가 갑니다.

그래도 내 년에는 코로나가 끝나겠지하는 기대와 함께 새 해를 맞이합니다.

제발 내 년에는 끝났으면 합니다.

오브노바교회와 저희 가정을 위해 한 해동안 정말 어려운중에서도 기도와 헌금을 이어주신 모든 동역자 여러분께 깊이깊이 감사드립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여러분의 헌금이 당연한(?)건 줄 알았었나 봅니다. 한국교회도 대면예배도 못 드리고 재정이 줄어드는 상황에도 매 월 보내주시는 선교비를 보며 회개하며 헌금의 소중함을 분명히 알았습니다.

 

대면예배가 불가능한 상황에 모든 교회가 재정의 큰 어려움을 겪고 계심에도 보내 주시는 헌금을 받으며 예전엔 당연한걸로 여겼던 부끄러운 선교사의 모습을 회개하고 있습니다.

선교비가 줄기 시작하고 또 내년에는 더 줄겠지만 교회마다 힘든중에 보내주시는 정말 소중한 헌금, 한없이 감사하고 소중하게 기도하며 사역에 사용하겠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세요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교우들을 지켜주시고 새 해에도 건강한 성도들이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코로나로인해 주일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우리 교우들 신앙이 후퇴하지 않고 그럼에도 더욱 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식지 않도록 기도해주세요.

새 해에는 반드시 이 상황이 종식되어서 예전처럼 맘껏 예배드리고 일상의 생활로 돌아가도록 기도해주세요.

최근 언론에 백신뉴스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불가리아는 EU로부터 공급받아 전 국민을 상대로 접종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우리 교우들이 제외되지 않도록 기도해주세요. 순서가 와도 마지막단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불어 저를 포함한 한인선교사(외국인)들은 접종기회가 없을거 같아 벌써부터 걱정하고 있습니다. 모든이들이 공정하게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지난 한 해 어려운중에서도 오브노바교회와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게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리며 복 된 성탄과 새 해 맞이하시길 기도합니다.

 

2020년 12월 16일

불가리아 선교사 김영중, 김선경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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