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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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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영중, 김선경 선교사(불가리아) 선교 소식 이름 노진수 (shwlstnv)
날짜 2021년 03월 18일 11시 55분 05초 조회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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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21년 03월 18일 11시 55분 05초


불가리아에서 44번째 선교편지를 드립니다. (2021.03.12.)

 

 

상상하지도 못한 바이러스 때문에 힘든 한 해를 보내고 그나마 희망을 안고 새 해를 시작했습니다. 당연한것처럼 여겨졌던 소소한 일상이 다 멈춰버린 지 벌써 1년이 지나갑니다. 무엇보다 예배를 중단해서 교우들을 만나지 못하는점이 가장 힘들게 합니다.

작년 봄에 14주 그리고 연말부터 올 1월말까지 14주동안 예배를 드리지 못하였습니다. 다행히도 2월 첫 주부터 대면예배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불가리아 상황이 호전되는 것은 아닙니다. 넉달동안 영업을 못했던 식당과 카페등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시위로 할 수 없이 3월 첫 주부터 문을 열었습니다. 그 결과 예상했던대로 이전 일일확진자 400-500명(확진율 7-8%)에서 이번 주는 일일 확진자가 3500명(확진율 20%)으로 폭증했습니다. 여전히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필요한 모임등은 계속하고, 정부가 내 놓은 방역수칙은 있지만 아무도, 어느곳도 단속하는 사람이 없어서 마치 코로나가 없는 세상처럼 살고 있습니다.

한 달전부터 백신접종이 시작됐지만 재정상 직접 백신을 구입할 여력은 안되고 EU에서 배분해주는 백신만으로 접종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총 52,000여명이 접종받았습니다. 언제 다시 백신이 들어와서 접종을 재개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어제 뉴스에는 불가리아 국민 45%가 백신을 맞지않겠다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코로나는 독감의 일종이라고 여기는 사람도 그만큼 많다고 합니다.

여기에 4월초 국회의원 총선거 때문에 방역을 강화하긴 힘들고 총선 이후 다시 방역조치를 강화할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총선 이후 다시 집회(예배)금지가 될거 같습니다.

제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기는 사람들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심각함을 깨닫고 방역수칙을 지키고 그래서 예배중단같은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최근 불가리아내 대부분의 한인선교사와 가족들 그리고 주위 많은 현지인들이 코로나에 감염되었습니다. 각자 알아서 자가격리하며 해열제만으로 견뎌내고 심각한 지경까진 가지 않고 완치되었습니다. 담당주치의에게 문의해보니 "코로나걸린거 같다. 병원가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검사도 못하고 입원도 못한다. 그러니 집에서 해열제먹으면 된다"는 대답을 들었답니다.

추측하기는 불가리아에서 실제 확진자수는 계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을것입니다. 정부가 매일 발표하는 일일 확진자수는 집에서는 버틸 수 없을 만큼 증상이 심한 사람들이 병원을 찾아오는 경우입니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오브노바 마을에도 지난 겨울 바이러스가 휩쓸고 지나갔지만 우리 교우들은 모두 안전하게 견뎌냈습니다. 물론 저희 가정과 세르게이전도사도 건강합니다. 연말에 많은 후원교회에서 보내주신 특별헌금으로 예배금지 기간 2주에 한번씩 생필품, 마스크, 소독제등을 들고 가정을 방문하며 대문앞에서 교우들 얼굴 보고 기도하며 견뎌냈던 것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오브노바교회는 2월 첫 주부터 대면예배를 재개했습니다. 예배에 갈급했던 우리 교우들이 예배금지 이전보다 더 많이 참여해서 얼마나 놀라고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일주일에 딱 한번 교회에서만 마스크를 잘 쓰는 우리 교우들이 고맙고, 서로서로 건강을 바라는 덕담등을 주고 받으며 조금만 더 견디자고 인사를 나누는 교우들이 고마울뿐입니다.


그리고 독일과 벨기에에서 막노동으로 하며 살고 있는 우리 교우들의 요청으로 2월 마지막주부터 매 주일 예배를 페이스북으로 실시간방송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장비없이 핸드폰으로 촬영하는것이기에 소리나 화면상태는 좋지 못하지만 두세명의 교우들이 예배에 참여하는 것이 큰 기쁨입니다. 실시간 참여하고 은혜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 이 또한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한 해동안 오브노바교회를 위해 기도와 헌금으로 동역해주신 모든 교회와 목사님들게 깊이 깊이 감사드립니다. 대면예배를 드리지 못하는중에서도 귀한 헌금을 보내주시는 동역교회에 몸둘바를 모를 정도로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비록 올해부터 후원은 계속하시지 못하시더라도 오브노바교회를 위해 기도만큼은 계속해주셨으면 합니다.


함께 기도해 주세요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교우들과 마을을 지켜주시고 예배가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기도해 주세요.

우리 교우들도 백신접종 차례가 속히 오도록 기도해주세요. 백신수급 문제로 인해 접종속도가 더디기도 하지만 거기에 더해 집시라서 맨 마지막 순번이 되지 않도록 기도해주세요.

봄이되면 밭일이 시작되서 우리 교우들 일당받는 일거리가 시작됩니다. 그러나 올 봄에는 사정이 전과 같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이 지금보다 더 악화되는 가정이 없도록 기도해 주세요.

작년부터 교회지붕 수리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부탁드리기 힘든 기도제목이지만 교회 지붕과 서까래가 오래되서 한 해가 다르게 무너져가고 있습니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부는말에는 기와가 들려서 여지없이 빗물이 예배당안으로 새고 있습니다. 총공사비가 최소 25,000유로(약3000만원)나 필요한 공사라서 기도부탁드리기도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언젠가 하나님께 들어주시리라 믿고 기도 부탁드립니다.

 

 

 

 

 

2021년 3월 12일

불가리아 선교사 김영중, 김선경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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