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를 여행하는 사람은 누구나 꼭 가 보는 곳 중 하나가 <콜로세움>입니다. 콜로세움은 많은 기독교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적지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대부분 이렇습니다.
"콜로세움은 네로가 기독교인들을 사자에게
먹이로 주던 기독교 박해지이다" 놀랍게도 위에서 한 말 중에서 진실과 관련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답니다. 콜로세움은 기독교가 최대로 박해 받았던
네로시대에 세워지지도 않았고, 영화에서 단골로 보여지듯 콜로세움이 기독교인을 박해했던 장소도 아닙니다.
콜로세움은 네로가 죽고 난
후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에 의해 AD 72년에 착공되어 8년이 지난 AD 80년에 아들인 <티투스> 황제에 의해 완공된
로마 최대의 경기장입니다. 이 경기장의 목적은 검투사 시합이나 맹수 시합 같은 쇼도 있었지만 5만명을 수용하는 이 건물은 군대 사열 의식같은
것에도 쓰였습니다.
하지만 이 건축물은 기독교와 유대 역사에 아주 관계가 없는 것은 아닌데, 콜로세움을 착공한 황제인
<베스파시아누스>는 <유대총독>이었습니다. 그는 AD 66년에 발발된 <유대독립전쟁>을 진압했고 그의 아들인
티투스에 의해 AD 70년 <유대>는 완전 멸망했습니다.
[티투스의 개선문 부조. 저 위로 <성전>의 보물을 싣고 가는 병사들이
보임]
티투스는 <성전>의 많은 보물들과 유대인들을 노예로 만들어 로마에 입성했는데
<유대성전>에 얼마나 많은 금이 있었던지 티투스의 개선 후 로마에는 금값이 급락하고 인플레가 일어날 정도였다 합니다. 티투스가
유대에서 가져온 보물들은 그의 개선을 기념하는 <개선문>에 부조로 아주 자세히 나타나 있는데그 중에는 <메노라>라고 하는
일곱가지 촛대도 있습니다. 이 메노라는 다윗의 별과 함께 지금도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징표입니다.
아무튼 이 콜로세움을 관광하는
분들은 필연적으로 약간 경사진 길을 따라 올라가 중간에 있는 <티투스의 개선문>을 통과하여 <포로로마노>에 도착하게
됩니다. 근데 저 위의 <콜로세움>과 여기 이 곳 <포로로마노>와 좀 다른 점이 보이지 않습니까? 콜로세움이 외형적 훼손이
별로 없는 온전한 건축물인데 비해 포로로마노는 그야말로 제대로 된 건축물이 하나도 없는 <폐허>입니다.
포로로마노(Foro Romano)는 말 그대로 포럼(Forum Romanium)입니다. 즉, 로마
초창기의 신전,회당,궁전 등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죠. 근데 다른 로마의 유적지가 잘 보존되어 있는 것에 비해 이 곳은 버려지고 황폐해져 한 때는
양을 치던 곳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실 포로로마노가 황폐해진 이유는 게르만족의 침략과 지진 등으로 로마의 많은 건물들이 무너지고
도시가 붕괴되었을 때 사람들이 건축 자재를 이 곳에서 가져다가 다시 로마를 재건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콜로세움도 사람들이
훼손시켰는데, 18세기 교황인 <베네딕토 14세>가 이 콜로세움의 훼손을 금지했습니다. 콜로세움이 기독교 박해의 성지라고 지정했던
것이죠.
그러나..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콜로세움이 기독교인의 박해지라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콜로세움>은
유대총독이었던 <베스파시아누스>와 그 아들 <티투스>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이 때 많은 노예들이 동원되었다고 하는데,
아마도 끌려온 유대인들이 이 큰 사역에 동원되었으리라 짐작됩니다. 유대땅에서, 특히 성전에서 가져온 많은 보물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베스파시아누스와 그 아들 티투스는 황제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티투스는 돈을 물쓰듯 하기로 유명했었구요. 하지만 그렇게 해도 유대의 황금을 다 사용하지는
못했을 겁니다. 그러면 이 황금과 보물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저는...이 보물들이 <콜로세움>의 지하에 있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실제로 티투스는 죽을 때까지 돈을 펑펑 써 댔는데, 그가 황제가 된 후 2년만에 갑자기 요절하는 바람에 묻혀 있던 보물들을 미처 못
쓰지 않았나라고 추측합니다.
이런 황당한 추축을 뒷바침하는 근거로, <기독교 박해>와 아무 근거가 없는 콜로세움을
<성지>로 지정한 것과 유대 총독이었던 그들이 이 콜로세움을 지었던 것과 콜로세움은 원래 연못이었던 자리에 8년에 걸친 대 공사를
통해 지어졌던 것과 아직도 콜로세움의 아래쪽은 엄격한 출입 금지 구역이라는 것..
